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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책, 영어책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동화책 - 윌리와 구름 한 조각

by 제나의 기록 2020. 12. 12.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 동화책

유아를 둔 가정에서 몇 권쯤은 보유하고 있을 책이에요.

재작년인가? 예술의 전당에서 <앤서니 브라운전>을 하면서 원래도 유명했지만 더 유명해진ㅎㅎ 작가인데요.

 

처음에는 노부영 책으로 앤서니 브라운을 처음 접했어요.

<How Do You Feel?>이라는 책이었는데 책 표지도 상큼한 블루 계열에 노래도 경쾌하고 좋은 책이었어요.

지금도 멜로디 들으면 아이들 어릴 때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좋은 책이에요.

 

하지만 고릴라 캐릭터가 아이들 취향은 아니었는지 어른인 저만 좋아하고 아이들은 한, 두 번 보더니 책꽂이에 전시해두는 책으로....ㅠ

 

워낙 유명하고 그림도 훌륭한 데다 아이들이 읽고 생각 좀 해봤으면 하는 내용의 책이 많아서 한글책으로도 구입했어요.

지금은 없지만 어린 아이들이 볼만한 수준의 책부터 글밥이 꽤 많은 책까지 다양하게 구입했는데요.

지금 남아있는 책은 아래의 책들이에요.

전집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책이어서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어요^^

 

앤서니 브라운

앤서니 브라운 그림동화책

개인적으로 정이 가는 캐릭터는 윌리.

윌리의 심리상태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심리상태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외롭다거나, 무엇하나 잘 하는 게 없다고 느껴지거나...ㅠ

그래서 가끔은 어른들도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에요.

윌리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어려움을 풀어나가서 결말은 해피엔딩이거든요^^ 

 

이 책들은 하드 커버로 되어있어요.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는 케이트 그리너웨이 수상작이에요.

따뜻한 느낌의 그림이 참 예뻐요.

 

케이트 그리너웨이는 영국의 화가 겸 뛰어난 그림책 작가인데, 영국 도서관협회에서는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제정해서 매년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어요.

 

 

앤서니 브라운의 윌리 시리즈를 포스팅하며 다시 읽었는데요.

아이들이 아기때 읽어주었던 책이지만, 초등 중학년이 된 지금 더 마음에 와 닿는 책인 것 같아요.

다양한 상황에 따른 아이의 심리 상태나 친구 관계에서 아이가 겪게 되는 여러 감정들에 대한 경험을 어느 정도 겪고 난 후여서 그런 듯해요.

그래서 책을 읽을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하거나 글밥이 짧은 책도 처분하지 말고 아이들 클 때까지 보관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윌리는 특히 더 공감이 되는 주인공이에요.

나약한 것 같지만, 갈등 관계를 해소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윌리와 구름 한 조각

좋아하는 책 <윌리와 구름 한 조각>이에요.

걱정, 두려움 등의 심리상태가 공감이 되더라고요.

표정을 보면 윌리의 심리상태가 잘 반영이 되어있어요.

 

왠지 신경 쓰이는 구름을 없애보려고 하지만 자꾸만 따라다니는 구름 때문에 비참하고 화가 치밀어 올라요.

하지만 고작 구름에게 자신의 감정이 휘둘리는 걸 막기 위해 윌리는 방법을 찾아요.

 

구름과 맞서며 직접 갈등을 해소하는 장면~

괜히 걱정거리를 짊어지고 살거나, 실제 무게보다 더 무겁게 짊어지고 가거나... 하게 되는데요.

아무것도 아닌 거라고 생각하고 직접 맞서서 해결하면 해소가 될 수도 있는데 그게 어렵죠ㅎㅎ

 

쫒아다니는 구름을 그냥 물방을과 공기로 된 구름일 뿐이니 저리 가 버리라고 소리치는 윌리의 모습에 통쾌함이 느껴져요^^

 

이 부분은 그림으로 감정 표현을 정말 적절하게 잘했다며 감탄한 부분이에요.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이 봐도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윌리와 휴

윌리와 휴

여기에서도 윌리가 나와요.

외로운 윌리가 친구 휴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이 책도 뭉클하면서도 좋은 느낌의 책이에요.

정말 외로워 보이죠.

가끔 인간관계에 회의도 느끼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있잖아요~

아이들도 이런 기분이 들 때가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윌리는 자신만 빼고 모두들 친구가 있는 것 같다고 느껴요.

공원에서 다들 재미있게 무언가를 하고 있네요.

다들 이런 경험 있을 듯^^

 

공원을 걷다가 달려오는 휴 제이프를 만나요.

둘이 서로 부딪히는데, 휴가 먼저 사과해요.

이런 스타일 너무 좋아요~ 핑계 대지 않고 사과하는....

서로를 위험한 상황에서 도와주면서 친구가 돼요.

 

덩치 큰 친구가 작은 친구를 무시할 거라는 편견도 깨 주고, 외로웠던 윌리에게 좋은 친구가 생겨서 제가 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윌리와 악당 벌렁코

윌리와 악당 벌렁코

이 책도 뭔가 통쾌하면서 재미있어요.

책 표지 색감도 너무 좋죠~

덩치 큰 벌렁코는 가끔 나와서 윌리를 괴롭히는데요, 유쾌한 반전도 있어요^^

 

여기서도... 무엇 하나 잘하는 게 없는 것 같은 윌리.

 

여자 친구랑 영화 보는데 모두가 윌리를 보고 웃어대요.

 

의외의 방법으로 벌렁코를 제압하고ㅎㅎ

 

아이들이 통쾌함을 느끼면서 읽는 부분이에요^^

 

고릴라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이 책의 그림이 너무 예뻐요.

색감이 따뜻해서 좋아하는 책이에요.

 

초반에는 조금 쓸쓸한 분위기의 일러스트.

이 와중에 한나 앞에 있는 씨리얼 케이스에 원숭이 그림이 있네요^^

앤서니 브라운의 책에는 고릴라가 자주 등장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일러스트를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엉뚱하게 사용되는 바나나 그림을 찾는 것도 재미있어요.

구두가 바나나 모양이라거나 밤하늘에 떠있는 달이 바나나 모양이거나..ㅎㅎ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요.

자유의 여신상이 고릴라로 표현되고, 집 안에 걸려있는 명화의 주인공도 고릴라ㅎㅎ

아이들과 찾아보면 한참을 재미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고릴라를 좋아하는 생일 선물로 고릴라를 가지고 싶어 하지만, 고릴라 인형을 선물 받고 조금 실망한 기분으로 잠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날 밤 굉장한 일이 벌어져요.

살아있는 고릴라가 한나의 방에!!!

 

고릴라와 동물원도 가고, 영화도 보고, 함께 저녁도 먹어요.

 

잔디밭에서 함께 춤을 추고, 내일 다시 만나기로 한 후 집으로 돌아와서 잠이 들어요.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옆에 있는 고릴라 인형^^

그리고 생일 아침, 아빠와 함께 동물원을 가는데요.

아빠와 함께 동물원에 가는 뒷모습과 고릴라와 함께 동물원에 가던 뒷모습이 아주 비슷해요.

고릴라가 한나의 아빠 코트와 모자를 빌려서 입고 갔거든요.

그래서 어떤 의미일까 검색해봤더니, 고릴라는 아빠였다는? 해석도 있더라고요^^

아빠 뒷주머니에 바나나가 꽃혀있었거든요~

 

슬픔이나 외로움이 찾아와도 잘 극복해내는 과정이 인상 깊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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