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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아저씨 과학 그림책 - 키다리 나무 아저씨의 비밀

by 제나의 기록 2020. 4. 5.

물 아저씨 과학 그림책

by 아고스티노 트라이니

 

아고스티노 트라이니는 이탈리아의 인기 작가이다.

1961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고, 1993년 첫 책을 출간한 뒤로 어린이책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종이에 밑그림을 그린 뒤 컴퓨터로 색칠하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며 귀여운 젖소가 등장하는 <젖소 모카> 시리즈로 유명해졌다. 

특유의 유머가 들어간 독창적인 이야기와 밝고 생동감 넘치는 색, 어린이의 수준에서 보여지는 세상을 이미지로 보여주는 독특한 캐릭터가 특징이다.  

 

물 아저씨 과학그림책은 총 15권짜리 소전집으로, 신기한 자연 현상을 탐구하는 과학 그림책 시리즈이다.

유아 과학 전집은 창작동화처럼 재미있지 않아서 아이가 잘 읽기 쉽지 않은데, 물 아저씨 과학 그림책은 일단 그림이 예쁘고 친한 친구 사이인 아고와 피노가 경험하는 재미난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서 부담 없이 읽으면서 과학적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 짧은 에피소드라서 이야기는 금방 끝나지만, 과학 원리의 핵심적인 내용을 중간중간 넣어서 아이들이 과학 원리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주입식 구성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 과학 원리가 녹아있어서, 자연스럽게 지식을 쌓아갈 수 있는 책.


 

물 아저씨 과학 그림책 4

키다리 나무 아저씨의 비밀

 

알 수 있는 과학 원리 : 식물의 성장과 한살이, 씨앗과 열매

물 아저씨 과학 그림책

 

피노와 아고가 주문한 새 침대가 도착한다.

사다리가 달린 이층 침대! 열심히 만들어서 완성~

그날 밤, 아고는 침대에 오르다 상표를 발견한다. 

"이 침대 말이야, 벚나무로 만들었대!"

아고와 피노는 나란히 누워서 나무에 대한 책을 읽다가 잠이들고, 침대는 나뭇가지 사이에 자리 잡은 둥지가 된다.

커다란 벚나무 아저씨가 피노와 아고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옛날 옛적에 맛있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가 있었는데, 새 한 마리가 열매를 잔뜩 먹고 날아가다가 똥을 눴는데, 바로 그 안에 있었던 건 벚나무 아저씨! 열매 안에 있던 작은 씨앗이었는데, 새가 삼키고 똥으로 나온 것이다.

땅에 떨어진 후 때마침 지나가던 노루의 발에 밟히는 바람에 땅속으로 쑥 들어가버리게 된다. 아고가 걱정하자 벚나무 아저씨는 땅속이 포근해서 뿌리를 내리기 알맞고, 배가 고프면 물 아저씨가 비가 되어 땅을 촉촉이 적셔주어 뿌리로 시원한 물을 실컷 마실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해준다.

어느 날 땅속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하고 몸이 근질근질해서 흙을 뚫고 위로 올라갔더니, 몸에서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했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따뜻한 햇볕도 듬뿍 쬐면서 멋진 나무로 자랐다. 그게 바로 벚나무 아저씨의 모습!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졸음이 쏟아지면서 새파랗던 잎사귀들이 누렇게 변하더니 한 잎 두 잎 떨어져서 병에 걸린 줄 알고 겁이 났지만, 지나가던 곰이 나뭇잎이 떨어지면 겨울잠을 자게 될 거라고 말해주어서 마음 편히 깊은 잠에 들었다.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는 물 아저씨가 폭신폭신한 눈으로 변해서 포근하게 덮어 주었고, 따스한 봄기운이 코끝을 간지럽히던 날 잠에서 깨어난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나고 벚나무 아저씨의 몸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나면서 동글동글한 열매가 맺히기 시작한다. 그 뒤로 해마다 많은 새들이 벚나무 아저씨의 열매를 맛보러 몰려들고, 그 열매를 먹은 새들이 씨앗을 다시 다른 곳으로 많이 옮기면서 또 다른 어린 나무들이 많이 태어난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벚나무 아저씨는 할아버지 나무가 되고, 나무꾼들에 의해 베어져서 여러 가지 물건으로 만들어진다. 바로 아고와 피노가 새로 산 침대로?

아고와 피노는 잠에서 깨고 침대 기둥에 작고 예쁜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난 걸 발견한다는 이야기!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무가 자라는 과정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알게된다.

- 새가 삼킨 열매의 씨앗이 똥으로 나오고 땅속으로 들어가서 뿌리를 내린다.

- 나무의 밑부분은 뿌리로 되어있다.

- 땅 속은 포근해서 뿌리를 내리기 알맞고, 땅속에서 필요한 건 물이다.

-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 맑은 공기, 햇볕, 물이 필요하다.

- 날씨가 추워지면 잎사귀들이 떨어지고 나무는 겨울잠을 잔다.

- 따뜻한한 봄이 되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 몇 해가 지나면 열매가 맺힌다.

-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나무가 생긴다.

- 수명이 오래된 나무는 다른 물건으로 만들어진다.

 

이야기 외에 재미있는 그림으로도 알 수 있는 사실이 많다.

땅 속에서 빗물을 먹으며 사는 다른 생물들, 땅 위에서 비를 맞고 익어가는 다른 열매들, 땅 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다른 동물들, 그림을 통해 보이는 사계절의 변화 모습 등이다.

이야기를 읽으며 그림에 함께 있는 간단한 멘트를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뒷부분에는 책의 내용과 관련된 간단한 과학 실험을 소개하고 있다.

 

저절로 피어나는 마법 꽃

< 준비물 >

종이, 색연필, 가위, 숟가락, 접시

 

< 활동방법 >

1. 종이에 꽃을 그리고 예쁘게 색칠한 뒤, 가위로 꽃을 오린다.

2. 꽃잎이 가운데로 모이도록 하나씩 접는다.

3. 숟가락으로 물을 떠서 접시에 부은 후 종이로 만든 꽃을 접시 위에 놓는다.

4. 종이 꽃이 활짝 핀 모습을 관찰한다.

 

< 원리 >

물이 종이 꽃에 있는 아주 작은 틈으로 스며들어 종이가 부풀기 때문에 종이꽃이 활짝 펼쳐지는 것이다.

식물의 뿌리로 흡수된 물이 잎사귀까지 전해지는 것과 비슷한데, 이를 모세관 현상이라고 한다.

 

책을 읽고 식물의 뿌리가 물을 흡수하는 것을 알게된 후, 이를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 흡수에 대한 과학 원리를 알게 되고 모세관 현상이라는 다소 어려운 어휘도 접해볼 수 있는 활동이다.

 

이 책 외에도 폭풍은 이제 그만에서는 바람의 세기와 보퍼트 풍력 계급, 날씨와 생활에 대해서 알 수 있고, 해 아저씨는 밤이 궁금해에서는 낮과 밤, 계절의 변화, 자전과 공전에 대해 알 수 있는 등 여러 과학 현상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과학 그림책으로, 5세에서 7세 또는 초등 저학년까지 보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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